TONGYONG ART YARD

competition entry| art factory & museum | Tongyong Korea

Modern building with vertical slats and a large crane-like structure, set against a cloudy sky and mountainous background.
Isometric rendering of a modern building structure with modular sections, an extended overhang, and water nearby, highlighting architectural design elements.
Modern industrial building with large metal crane on the side, concrete facade, and glass-paneled entrance; people walking in front.
A person standing in front of a large red lotus sculpture inside a modern, open architectural space with a view of the ocean.
Digital architectural rendering of a modern museum interior with various exhibits, a large lotus sculpture in water, open spaces, and glass walls.
Illustration of two folding wall-mounted desks or shelves, shown in opened and closed positions, attached to a grid-like wall structure.

통영은 작가 박경리, 시인 김춘수, 유치환, 작곡가 윤이상, 극작가 유치진, 화가 전혁림, 이중섭을 배출한 도시입니다. 통영에 제대로 된 미술관 하나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예술의 힘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. 현대 예술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하고,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 어떤 작가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세울 정도이지요. 이 프로젝트는 70여년의 번영을 뒤로하고 2015년 문을 닫은 통영 조선소에 예술가들이 와서 예술품을 만들고, 또 그 모습이 자연스레 전시가 되는 ‘조예소| 造藝所’를 제안하는 것입니다.

조선소의 도크에서 주로 건조하던 배는40~50 톤급 탱커선입니다. 이 배는 이중 구조로, 외부는 단조로운 형태를 갖고 있지만 내부는 여러 셀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기름, 가스를 저장하여 운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. ‘조예소 | 造藝所’는 탱커선의 구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단순한 외벽이 내부의 다양한 크기의 예술가들의 작업실, 전시실, 공연장을 담고 있는 구성을 제안하였습니다. 그 사이 공간은 골리앗 크레인에 의하여 때론 내부, 때론 외부가 되어 유연한 공간을 가집니다.

배의 수명은 대략 20년 정도. 통영 신아 조선소에서 태어난 배들도 이미 무덤으로 갔거나, 갈 예정입니다. 이 폐선의 용골 부분을 재활용하여 옥상 슬라브로 활용했습니다. 용골은 배의 척추가 되는 부분으로 윗면은 평평하지만 아랫면은 배마다 다른 독특한 곡면을 가지는데, 이 곡면은 내부공간에 간접 자연광을 제공하는데 쓰일 수 있습니다.

골리앗 크레인은 그동안 통영조선소의 상징물로 도시민이 기억 속에 남아있었습니다. 이 골리앗 크레인을 적극 활용하여 옥상 용골을 움직여 중앙 전시장의 내외부를 바꾸고, 앞뒤의 커튼월을 들고 내리고, 전시 플랫폼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게 하였습니다.